2017년 06월 05일
한낮의 천문학
낯선 도시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
해 떨어지는 시간을 적기
그림자가 섞이는 그때 비로소 난 도착할 수 있는 것

낯선 그대가 내게 퍼붓는 질문들
겸손한 학생의 눈빛으로
천문학자가 밤을 기다리듯 조금만 시간을 가져요

어제 일과 작년의 다짐과
어린시절의 반짝거림들
이 모든 것들을 어찌 다 전하나요
한낮 창가의 문답 몇 개로

숱한 밤을 함께 보내며
켜켜이 쌓인 은하수만큼 많은 얘길 나눠도
동이 트고 태양이 뜨면 연인들의 별은 빛을 잃던걸요

잔인한 한낮 더위에도
제자리에 붙잡힌 별들이 때론 안스럽죠

숱한 밤을 함께 보내며
켜켜이 쌓인 은하수만큼 많은 얘길 나눠요
동이 트고 태양이 뜨면
겸손한 학생이 되어 기다려요 우리

_가을방학 김재훈 / 실내약 외출 / 작사작곡 정바비 / 편곡 후르츠 김
by 군달 | 2017/06/05 07:57 | things on poem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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